코스피·코스닥지수, 이틀 연속 동반 하락


10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으로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14포인트(0.57%) 하락한 1,935.86으로, 코스닥지수는 0.80포인트(0.13%) 떨어진 592.95로 각각 거래가 끝났다.

코스피는 1,950선에 바짝 붙은 1,949.30으로 출발했지만, 하락으로 뒤집힌 이후 점점 낙폭을 키우다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1,930선까지 내려앉았다.

그리스 불안, 달러 강세,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대외 악재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요 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도 두드러지게 개선되지 않은 탓에 코스피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포지션을 반대로 뒤집었다.

개장 직후 '팔자'에 나섰던 개인은 점점 '사자'로 돌아섰으며 외국인은 반대로 '사자'에서 '팔자'로 전환했다.

결국 이날 개인은 930억원 순매수를, 기관은 38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외국인은 1천306억원을 팔아치웠다.

대형주가 0.60% 빠져 중형주(0.12%), 소형주(0.34%)보다 하락 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1.42%, 의약품이 1.41%, 증권이 1.20% 하락했으며 전기가스업 1.05%, 의료정밀 0.85%, 철강금속 0.41%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등락도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22%, SK하이닉스는 0.11% 각각 하락했으나 한국전력은 1.19%, 포스코는 1.73% 올랐다.

현대차는 0.63%, 현대모비스는 0.21% 내렸지만, 기아차는 0.69% 상승했다.

네이버는 4.85%, 삼성SDS는 3.05% 빠져 하락 폭이 컸다.

지난주 600선을 넘기며 고공행진했던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해 월초 수준인 590선 초반까지 내려왔다.

주요 코스닥 종목이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최근 코스닥시장이 단기간에 과열됐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시장에 경계심이 형성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은 기관이 '팔자'에 나서 296억원 순매도를 나타내 개인(89억원)과 외국인(233억원)의 순매수세에 맞섰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등락은 엇갈렸지만 주가가 오른 종목의 상승 폭은 컸다.

메디톡스는 5.14%, CJ E&M은 2.33% 하락한 반면 GS홈쇼핑은 6.46%, 이오테크닉스는 3.88%, 컴투스는 3.26%, 파라다이스는 2.29% 각각 상승했다.

업종지수로는 섬유의류가 3.86%, 정보기기가 2.24%, 방송서비스가 1.84% 뛰었지만 운송은 3.54%, 금융은 1.60% 각각 내렸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코스피 대비 상대 강세가 상당히 커졌기에 과열 우려에 냉각되고 있다"며 "과거에도 1, 2월에는 수익률이 좋다가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에 약세를 보이곤 했다"고 지적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40종목이 9억9천700만원 규모로 거래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띠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9.25포인트(0.33%) 내린 17,652.68로, 토픽스지수는 2.80포인트(0.20%) 오른 1,427.72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9,393.70으로 27.80포인트(0.30%)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내린 1,089.7원으로 전날의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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