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이 40여년간 고수해온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제한적인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면서 신생아 수가 전년보다 4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인구학회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인구 추세 분석 및 전망 심포지엄'에서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 수를 1천687만 명으로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47만 명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국의 연간 신생아 수는 한 자녀 정책 아래서도 꾸준히 2천만 명을 웃돌았지만 1990년대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해 2003년 이후 매년 1천600만 명 안팎을 기록해왔습니다.
지난해부터 부부 가운데 한 명이 독자이면 정부에 신청한 뒤 두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책이 시행되면서 신생아 수가 회복세를 나타낸 것입니다.
중국의 산아제한 주무 부처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기층지도사 양원좡 사장은 "중국의 가임 연령대 여성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생아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산아제한 완화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인구학회는 올해 신생아 수가 다시 100만 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중국 내 일각에서는 자국의 인구 노령화와 노동인구 감소 속도가 너무 빨라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산율 회복이 시급하다며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