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타워팰리스 '일부 웃돈'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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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늘(10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추궁하는 등 집중 검증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자는 타워팰리스 구입 과정에서 일부 웃돈을 주고 산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6개월 만에 팔고 나오면서 시세차익을 올리게 된 경위는 타워팰리스 가격 폭등으로 지역구에서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새정치연합 김승남 위원= 타워팰리스 구입 당시 후보자는 주거 목적이었다고 해명하는데, 웃돈을 4억5천만원이나 주고 주거하는 경우가 있느냐.

▲이완구 후보자 = 4억5천만원을 안 줬다.

▲김승남 위원 = 관보 기록에는 매입가가 6억2천만원으로 돼 있는데, 후보자가 청문회 오기 전 실제로 매입가를 얼마라고 했느냐.

▲이완구 후보자 = 제가 살던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를 10억5천만원에 팔았고 타워팰리스는 12억6천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공직자 재산신고 요령에는 기준시가로 하게 돼 있었다.

▲김승남 위원 = 실제 가격은 12억원을 준 건데. 그 부분은 웃돈이 아닌가.

▲이완구 후보자 = 맞다. 일부 (웃돈이다).

▲김승남 위원 = 웃돈을 주고 산 건 투기가 아닌가. 후보자는 6억2천만원 매도 부분을 실거래가로 표시하지 않아 재산 자체가 증가한 걸 숨기고 있다.

▲이완구 후보자 = 계약금과 중도금을 냈을 당시 시점이 바로 당해연도 12월31일 이전에 된 잔금은 익년도에 하도록 돼 있어서 계약금과 중도금의 액수를 정한게 바로 관보에 게재된 6억몇천만원이다.

▲김승남 위원 = 그럼 2004년 관보 게재할 때 그걸 기입해야 했다.

▲이완구 후보자 = 2003년 재산 증감 상태는 관보 게재 요령을 보면 2003.3.31자로 하게 돼 있다. 장남은 지금 미국에서 교수로 임용된 것 같다. 재산을 받아보니 1만1천불인가 은행 잔고가 왔다. 며느리와 장남이 그렇다.

우리 돈으로 치면 천 몇백만원인데, 1천만원이 안 되면 재산 신고를 안 한다. 장남은 재산이 없어서 빠진 거다. 차남은 변호사로 고액연봉을 받고 있어서 말씀 드리기 거북하나, 문제의 분당 땅 증여세가 5억 원 정도 된다.

증여세로 5억원을 낼 수 없어서 세무서에 절차를 밟아서 연부 연납의 형태로 세금을 내고 있다. 그래서 이자까지 물면서 세무서에 5억 원에 가까운 증여세를 내는 형편이다. 그래서 세금 부담 능력이 되는 차남에게 분당 땅이 증여된 것이다.

▲새누리당 정문헌 위원 = 후보자는 2012년 혈액암에 걸려 1년간 병마와 싸우다 기적적으로 회복되고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돌아왔다. 지금 건강 상태는.

▲이완구 후보자 = 2012~13년에 혈액암으로 유서까지 써놓으면서 병마와 싸웠다. 19대 총선에 출마 하지 못했다. 보선으로 국회에 다시 들어왔다. 원내대표 때도 상대방을 배려·존중하고 제 의견을 말하기보다 듣는 쪽으로 했다. 그 배경은, 병마에 시달리며 제 인생관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정문헌 위원 = 대통령 중심제에서 국무총리에 제일 중요한 것은.

▲이완구 후보자 = 제일 중요한 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 국민통합, 국민화해, 정부 내의 소통, 여야간 소통이 대단히 중요하다. 청문회가 통과되면 대통령께 진언을 드려 정부 내 소통은 물론 정부와 여당, 청와대와 야당, 이 관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정문헌 위원 = 타워팰리스에서 왜 이사를 나갔나.

▲이완구 후보자 = 타워팰리스에서 6개월 정도 살았는데, 제 지역구의 신문에서 타워팰리스 가격이 폭등하니 대단히 비판적인 기사가 나왔다. 다음해 선거가 있어서 너무 당황스러워 빨리 처분하고 나왔다.

▲정문헌 위원 = 그 과정에서 1억9천600여만원의 양도차익을 냈다. 그러나 가격이 더 뛸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역구에서 이미지를 위해 이사를 갔다는 건가.

▲이완구 후보자 =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신문에 났을 때 지역구민들의 의견이나 입장을 고려해 거기서 살 수가 없었다.

(연합뉴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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