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대신 백반 보내 마약사범 등쳐…2명 구속


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가짜 마약을 내다 판 혐의(사기)로 박 모(20)씨와 김 모(3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과 접촉해 마약을 사려 하거나 실제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임 모(34)씨를 구속하고 김 모(21·여)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 씨 등 가짜 마약 판매자 2명은 지난해 5∼11월 사이에 각종 인터넷 사이트 자유 게시판에 마약 판매 글을 올린 뒤 이 글을 보고 접촉한 이들에게 가짜 마약인 황산알루미늄칼륨 결정물(일명 백반)을 보내는 응 수법으로 2천500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 등은 마약을 구하는 이들이 사기를 당해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박 씨 등은 마약과 관련한 은어를 이용해 거래망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약을 구하는 이들은 은어가 포함된 단어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판매자들과 닿을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불구속 입건된 마약 구매 희망자 김 씨 등 12명은 박 씨 등에게 돈만 보내고 마약은 손에 넣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투약자 임 씨는 다른 마약 판매자로부터 사들인 필로폰을 흥분제와 함께 맥주에 섞어 마셨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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