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테러로 수감 종교지도자 통해 IS 인질 협상"


요르단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붙잡힌 인질을 구하려고 IS의 전신인 이라크알카에다(AQI) 계열의 종교지도자를 통해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는 테러 혐의로 수감 중이던 아부 무함마드 알마크디시를 통해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측과 접촉했다고 알마크디시의 측근인 무니프 사마라가 6일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알마크디시가 올해 1월 초 요르단 정부의 의뢰를 받아 옥중에서 전화로 알바그다디 측과 연락했으며 이달 3일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 살해 장면이 공개될 때까지 교섭·정보수집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사마라는 IS 측이 1월 초에 죽인 것으로 보이는 조종사가 아직 살아 있다고 주장하고 마지막까지 돈을 요구하는 등 비열하게 행동했다며 "일본인은 죄가 없으며 알마크디시는 살해를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 정부는 협상이 실패한 후 이달 5일 알마크디시를 석방했으며 이는 교섭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답례인 동시에 IS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알마크디시가 외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알마크디시는 AQI의 지도자였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스승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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