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운영 사이트에 한국은 "산낙지 먹는 성형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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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을 3년 앞둔 시점에서 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소셜 허브 사이트에 한국을 조롱하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이트(hub.olympic.org)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한국에 대해 당신이 몰랐을 만한 11가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산낙지 등 사진과 함께 올라와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2012 런던올림픽 때 '소셜 올림픽'을 표방하며 선수들의 SNS 계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정확히 3년 앞둔 지난 9일 올라온 이 게시물은 한국의 독특한 면을 소개하는 취지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을 비하할 때 자주 나오는 소재가 다수 포함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 게시물이 제시한 '11가지' 한국의 면면 중 음식은 외국인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산낙지가 유일합니다.

산낙지에 대해 이 기사는 "한국 음식인 산낙지를 먹어보라. 살아 있는 문어를 자르고 바로 먹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의 여자골프, 논리적이면서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한글, 인구의 60%가 LTE 기기를 사용할 정도의 기술 강국 등 한국의 좋은 면도 제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내용에서는 "첨단기술이 '왕'이라면, 성형수술은 '왕위 계승자'"라며 "한국 여성 5명 중 1명은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묘사했습니다.

또 노트북 컴퓨터 앞에 지쳐서 쓰러져 있는 여성의 사진과 함께 "한국인들은 일 중독자들"이라며 "OECD 국가 중 2번째로 업무 시간이 많은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소개팅을 많이 하는 나라'라면서 "'일각'에 따르면 미혼자들은 일주일에 두 번 소개팅에 나가기도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색조화장품이 찍힌 사진에는 "남자가 화장하는 것이 흔하다. 전체 스킨케어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최대의 남성 화장품 시장"이라는 설명을 달았습니다.

IOC의 공신력에 걸맞지 않게 정보와 통계의 출처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채 기묘하게 보일 수 있는 한국의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무철 평창조직위원회 홍보국장은 "IOC가 우리와 상의 없이 이런 내용의 기사를 올려 당황스럽다"며 "부정적 이미지나 과장된 부분은 IOC와 협의해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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