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불 잔불 정리 중…산림 18㏊ 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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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3시간 만에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지난 8일 오후 1시 25분께 삼척시 가곡면 오목리 인근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인근 산림 18㏊를 태우고 이날 낮 12시 40분을 기점으로 큰불이 잡힌 상태다.

전날 밤까지 파악된 산림 피해 규모는 6㏊ 정도였으나, 바람에 불씨가 날리면서 밤사이 피해 면적은 18㏊로 늘었다.

다행히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발생 당일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8대와 소방차 장비 14대, 공무원 등 진화인력 66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밤사이 화재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오전 8시께부터는 헬기 10대와 장비 24대, 공무원, 군인, 산불진화대원 등 총 1천100여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재개했다.

다행히 이날 오후 큰불이 잡히면서 현재 현장에서는 남은 불 정리 작업이 이뤄지는 상태다.

그러나 건조한 날씨 속에 험준한 산세 바위틈 사이에서 불씨가 되살아나고 꺼지기를 반복하면서 사방에서 연기가 계속 피어나는 상황이다.

산림 당국은 오후 6시 이후 헬기 진화 작업이 종료되면 인근 민가 주변에 소방차와 산불 전문 진화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잔불 정리를 벌일 예정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이날 일몰 전까지 잔불 정리를 끝낼 계획이었으나,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있어 야간에도 잔불 정리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내일(10일) 오전 중에는 뒷불 정리까지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인근 교회나 민가에서 불씨가 번졌다는 주변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삼척 산간과 태백 등 강원지역 10개 시·군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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