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구제역 방역망…전국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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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제역이 발병해 이동이 중지된 세종시의 돼지 농가에서 전국의 4개 돼지 농가에 새끼 돼지를 분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중 한 농가에서는 이미 구제역 증세가 나타나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세종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어제(8일) 구제역이 발병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미 돼지 1천600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는 지난달 7일 구제역이 발병한 세종시 다른 농가와 400m 정도 떨어져 있어 이때부터 이동 제한 조치로 돼지 이동이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이 농가는 지난 3일과 7일 이틀 동안 경기도 포천과 남양주, 경남 양산과 강원도 철원 등 전국의 4개 농가에 새끼 돼지를 출하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습니다.

이들 농장 중 새끼돼지 260마리를 받은 강원도 철원의 양돈 농가에서는 일부 돼지에서 이미 구제역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강원도와 경남은 아직 지난해 12월 시작된 구제역이 발병하지 않은 지역이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철원뿐만 아니라 다른 세 농가의 돼지까지 모두 840여 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새끼돼지를 출하한 세종시 농장 주인에 대해 가축전염병 예방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동중지 조치와 함께 방역 초소까지 설치하고서도 농가의 가축 이동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당국의 방역망도 허술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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