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경찰 내 탈레반 협조자 검거 나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자국 경찰 조직 내에 숨어 있는 탈레반 협조자 검거에 대대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DS)은 최근 북부 쿤두즈 주 경찰 32명을 탈레반 협조 혐의로 조사했다고 쿤두즈 주 출신 압둘 와두두 파이만 하원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10여 명은 이미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경찰에 체포된 쿤두즈 주 탈레반 지휘관 물라 무자히드가 경찰 내 탈레반 협조자를 폭로하면서 시작됐다고 파이만 의원은 말했습니다.

이들 경찰은 탈레반에 탄약을 판매하거나 경찰의 작전 정보를 탈레반에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미군 등 나토군이 아프간전 종료를 선언하면서 아프간 내 치안 유지 책임을 완전히 인수한 아프간 치안 당국은 군과 경찰 내 침투한 탈레반 세력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남부 칸다하르 주에서는 경찰 2명이 검문소 내에 있던 동료 경찰 4명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무기를 들고 달아났습니다.

칸다하르 주 대변인은 범행을 저지른 경찰이 조직 내 침투한 탈레반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수도 카불 국제공항에 딸린 공군기지에서도 기지 경비를 맡은 한 아프간 군인이 미군 용역업자 3명을 총으로 쏴 살해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