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홍역 확산…"1월 발병률 미국의 10배"


최근 미국에서 급성 전염병 홍역이 확산하는 가운데 독일 역시 홍역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월 한 달간 독일에서 새로 발견된 홍역 감염 사례는 254건으로, 전체 인구 수 대비 발병률은 미국의 10배에 달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1월 한 달간 홍역 감염 사례가 100건 이상 발견됐습니다.

독일 인구가 미국의 4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구 수 대비 발병률은 독일이 미국보다 훨씬 높은 셈입니다.

독일의 최근 감염 사례는 주로 성인에게서 나타나고 있는데, 1970~1990년에 태어난 사람들이 대부분 홍역 백신을 맞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반면, 독일 내 1세 아동의 백신 접종률은 높아 이달 기준으로 97%에 달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집계했습니다.

독일에서 홍역 감염 사례가 처음 인지된 것은 지난해 10월로 감염자는 주로 세르비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에서 독일로 온 망명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내전 과정에서 백신을 맞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홍역 확산이 주요 기사로 다뤄지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더 심각한 전염병들을 겪었던 독일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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