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월 소득 147만 원…일반 국민의 66%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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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일반 국민보다 일은 더 많이 하면서도 소득은 3분의 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은 재작년 12월까지 입국한 15살 이상의 탈북자 만 2천 77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탈북자 실태를 조사한 결과, 탈북자의 월평균 소득은 147만 천원으로,일반 국민 223만 천원의 66%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탈북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47시간으로, 일반국민의 44.1시간에 비해 3시간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북하나재단측은 탈북자들의 평균 재직기간이 19개월로 일반 국민 67개월에 비해 크게 짧은 점이 소득수준의 차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탈북자의 고용률은 53.1%, 실업률은 6.2%로1년전과 비교하면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반 국민 고용률 60.8%, 실업률 3.2%에 비해서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형태별로는 상용직 53.2%, 일용직 19.8%,임시직 15.9%, 자영업 6.1% 등의 순으로, 일용직 비율이 일반국민 6.1%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탈북자들은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남한 생활에는 67.6%가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남한 생활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라는 답이 47.4%로 가장 많았고, '북한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서'라는 응답이42.3%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1년간 북한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무시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5.3%로 조사됐습니다.

또, 탈북자 천 785명을 대상으로 보건, 가족 등에 대해 별도의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는 탈북자가 20.9%에 달해, 탈북자들의 정신건강은 일반 국민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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