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새 간판 박소연, 4대륙선수권서 상승세 이어간다


어느덧 '피겨 여왕' 김연아의 은퇴 이후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새 간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유망주 박소연(18·신목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

박소연은 12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경기가 시작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해 시니어 무대에 진입, 김연아 이후 최초로 두 개의 그랑프리 대회에 초청받았고 국내 랭킹대회 4연패와 종합선수권대회 첫 우승 등을 이루며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 60점을 넘겼고, 소치올림픽 이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 기대가 크다.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162.71점으로 9위에 올랐던 박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5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대륙 선수권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의 선수들이 출전해 승자를 가리는 일종의 대륙 선수권대회다.

유럽의 강호들이 불참하는 만큼 다른 국제대회보다 상위권의 벽이 덜 높은 편이다.

물론, 그럼에도 박소연에게 쉬운 도전은 아니다.

이번 대회 참가자 명단에 오른 이들 가운데 박소연(176.61점·2014년 세계선수권대회)보다 개인 최고 기록이 높은 선수는 5명이다.

그레이시 골드(미국·205.53점), 폴리나 에드문즈(미국·187.50점), 미야하라 사토코(일본·186.53점), 리쯔쥔(중국·183.85점), 혼고 리카(일본·178.00점) 등이다.

이 밖에 서맨사 세자리오(미국·174.58점), 나가 유카(일본·172.34점), 알랭 차트란드(캐나다·172.00점), 가브리엘 데일먼(캐나다·165.59점) 등도 주요 경쟁자들이다.

이들을 넘어서려면 최근 국내대회에서 보여준 기량을 유지하면서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2009년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를 제외하면, 한국 선수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2008년 김나영의 4위다.

2011년 곽민정(이화여대), 2014년 김해진(과천고)은 6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김해진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최근 들어 부진의 기미를 보이는 김해진이 슬럼프에서 탈출해 박소연과의 '동갑내기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느냐도 관심을 두고 지켜볼 만하다.

박소연과 김해진 외에도 한국에서는 여자 싱글의 채송주(화정고), 남자 싱글의 이준형(수리고)·김진서(갑천고)·변세종(화정고) 등이 출전한다.

아이스댄스에서도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가 출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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