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승부차기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에서 코트디부아르가 승부차기 끝에 가나를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FIFA 랭킹 25위 코트디부아르는 적도기니의 바타에서 열린 가나와 결승전에서 0대0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뒤 승부차기에서 9대8로 이겼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이로써 1992년 이후 통산 두 번째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습니다.

지난 1992년 당시에도 코트디부아르의 우승 제물은 가나였습니다.

대회에서 정상을 4번 밟은 가나는 1982년 이후 첫 우승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23년 전과 비슷한 양상이 이번에도 되풀이됐습니다.

당시에도 득점 없이 승부차기에서 11대10으로 이긴 코트디부아르는 이날도 연장전까지 120분간 가나와 골을 터뜨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들어갔습니다.

승부차기에서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가나였습니다.

가나는 첫 번째, 두 번째 키커가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는 첫 번째 키커인 윌프리드 보니를 비롯해 두 번째 키커도 나란히 실축하며 2대0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습니다.

그러나 골키퍼 부바카르 배리가 가나의 세 번째 키커인 애프리이 애콰의 슛을 막아낸 데 이어 가나 네 번째 키커인 오포쿠 애쳄퐁이 찬 슛이 골대를 훌쩍 벗어난 데 힘입어 코트디부아르가 2대2로 따라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양팀 키커들이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 코트디부아르와 가나가 8대8로 맞서게 됐습니다.

승부가 갈린 것은 양팀 수문장이 나선 9번째 키커에서였습니다.

가나 골키퍼 브리마 라작이 찬 슛은 코트디부아르 수문장 배리가 선방을 펼쳐 막아냈습니다.

이어 바로 키커로 나선 배리가 승부차기에 성공해 코트디부아르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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