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는 '증도가자'"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요청으로 경북대산학협력단이 증도가자에 대한 기초 학술조사 연구를 벌인 결과, 증도가자라는 주장이 제기된 109개 활자 가운데 62개가 증도가자로 분류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립지질자원연구원 등이 활자에 묻어 있는 먹 성분을 검출해 방사성 탄소연대를 분석해 22개 활자에서 결과를 얻었는데, 1033년에서 1155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존하는 세계 최초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의 제작연도인 1377년보다 앞서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금속활자로 찍어낸 책을 목판본으로 발간한 서책인 보물 758호 '증도가'와 서체를 비교한 결과 상당히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활자의 금속성분을 X-선 형광 분석한 결과, 활자 3개를 제외하고는 성분 비율이 유사했습니다. 부식된 정도도 일정한 것으로 나타나 후대에 짜깁기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경북대산합렵력단은 증도가자의 진위를 검증하기 위해 과학분석, 서체연구, 조판 분야 등을 전문분야로 하는 다양한 대학과 전문기관에 소속된 32명의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검증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검증결과를 토대로 오는 12일 문화재 심의위원회를 열고 증도가자를 국가 문화재로 지정할지 심사 절차에 착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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