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연금 20년 납입해도…연금액은 은퇴 전 소득의 38%"


국민연금, 퇴직연금, 사적연금 등3대 연금에 모두 가입해 20년 동안 보험료를 납부해도 실제 받는 연금액은 은퇴 전 소득의 40% 정도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민연금연구원 신승희 전문연구원 등이 지난해 말 한국데이터정보과학회지에 실은 '생존기간을 고려한 생애소득대체율의 추정' 논문을 보면 3대 연금에 20년 가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생애소득대체율은 남성 38.3%, 여성 41.1% 정도였습니다.

연구자들은 기존의 소득 대체율이라는 개념이 생존 기간의 불확실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생애소득대체율 지표를 개발해 생존기간에 따라 소득대체율이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했습니다.

생애소득대체율은 은퇴 전 소득 대비해 은퇴 후 소득을 생존기간의 확률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평균을 낸 지표를 말합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보험료율은 현행 9%와 8.3%를 적용했고 개인연금 보험료율은 분석자료가 따로 없어 국민연금과 같은 9%로 가정했습니다.

대상자는 2014년 신규가입자며 수급연령은 60세로 잡았습니다.

분석 결과 3대 연금에 20년 가입했다면 60세에 2014년 현재가치 기준으로 남성이 평균 108만원, 여성이 평균 67만원을 각각 받게 됩니다.

남녀 연금액이 차이나는 이유는 남녀 간 소득에 차이가 있고 남성보다 여성이 오래 살기 때문입니다.

수급액을 바탕으로 생애소득대체율을 분석하면 남성은 국민연금이 전체 생애소득대체율의 19.3%를 차지하고 퇴직연금 9.1%, 개인연금 9.9% 합쳐38.3%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은 국민연금이 전체 생애소득대체율의 25.7%, 퇴직연금 7.4%, 개인연금 8.0%,합쳐서 41.1%로 분석됐습니다.

각 연금에 40년 가입한다고 가정하면 생애소득대체율은 남성 77.4%, 여성 79.2%로 크게 올랐지만 현실적인 근로상황을 고려했을 때 40년간 3대 연금에 모두 가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논문을 작성한 신 연구원은 "개인연금 없이 20년간 국민연금, 퇴직연금의 가입만을 고려하면 남성과 여성의 생애소득대체율은 28.4%, 33.1% 수준까지 떨어진다"며 "은퇴 설계시 개인의 소득 수준, 가입 기간을 고려해 생애소득대체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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