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지갑"…설 소비는 여전히 '찬바람'


경기 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새해 들어 담뱃값 상승과 연말정산 제도 개편에 따른 세금 부담 등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더욱 싸늘해지면서 설을 앞두고도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떨어지던 소비자심리지수 CCSI가 지난달 102로 1포인트 상승했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가 위축된 지난해 5월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3개월째 이어진 악화 추세가 멈추긴 했지만 3개월 연속 하락에 따른 반등세가 작용한 것으로 소비자들의 심리 상태가 여전히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싸늘한 소비 심리는 백화점과 마트 매출에서도 드러납니다.

계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늘어난 점포를 제외하면3-5% 줄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설이 1월31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설 선물세트 매출 비중이 큰 식품군을 제외하더라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거나 성장률이 1% 미만으로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례상 준비를 앞둔 주부들도 걱정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달 29일 4인 가족 기준 26개 품목의 차례상 구입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0만 9천 원, 대형유통업체는 30만 9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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