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투구 보려고'…한신 전설, 캠프 체류 연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이 '일본 프로야구 레전드'의 일정까지 바꿔놓았다.

일본 스포츠신문 산케이스포츠는 7일 "임시 투수코치로 한신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에나쓰 유타카(67)가 지도 기간을 하루 연장해 8일까지 머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에나쓰는 이번 캠프에서 아직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오승환의 불펜 투구를 보고 싶어한다"고 그의 체류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에나쓰는 한신에서 프로 선수생활을 시작해 일본프로야구 통산 206승 163세이브를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이번 한신의 스프링캠프에는 인스트럭터로 합류해 후배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에나쓰는 오승환의 투구는 지켜보지 못했다.

오승환은 한신 투수 중 유일하게 아직 불펜 투구를 하지 않았다.

한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은 6일 훈련에서 타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진행된 타격연습에서 총 55차례 방망이를 휘둘러 2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렸다.

오승환은 "올해 처음 방망이를 잡았다"면서 "주어진 상황에서 제대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야마구치 다카시 한신 투수 코치는 "오승환이 타격 감각이 있다"면서 "타석에 설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9월 21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경기에서 2루 내야안타로 한·일 프로야구 통산 개인 첫 안타를 기록하는 등 시즌 타율 0.500(2타수 1안타)의 성적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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