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못 본다" 황당한 가족 납치극…긴급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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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6살 소년이 납치됐는데 알고 보니 엄마와 가족이 꾸민 가짜 납치극이었습니다. 낯선 어른을 따라가면 안 된다는 걸 가르치려 했다는데 모두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미주리주에 사는 여섯 살 소년은 지난 2일, 방과 후에 한 20대 남성에게 납치됐습니다.

이 남성은 소년을 꾀어 트럭에 태운 뒤 어디론가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소년의 얼굴에 검은 비닐봉지를 씌우고 손을 묶은 채 지하실로 끌고 가 가뒀습니다.

[앤디 바인더/경찰 : (남성이) 소년에게 이제 집에는 절대 못 돌아가고, 엄마도 못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는 소년에게 총을 겨누고, 바지를 벗긴 뒤 성 노예로 팔아버리겠다고도 위협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은 낯선 사람을 잘 따라가는 아들에게 납치 위험성을 알려주겠다며 엄마가 꾸민 가짜 납치극이었습니다.

소년의 할머니와 이모 등도 납치극에 가담했습니다.

[엄마와 가족들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포감을 줘서 6살 아이에게 (납치 위험성을) 가르치려 했다는 겁니다.]

소년이 학교에서 이런 사실을 전한 뒤 엄마와 할머니 등 네 명은 납치와 아동 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소년은 심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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