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검찰 역사상 첫 여성 지검장 조희진


국내 여검사들의 '맏언니'인 조희진(53·사법연수원 19기)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여성 1호' 수식어를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조 차장검사는 오늘(6일) 검찰 인사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제주지검장으로 부임합니다.

1948년 검찰 창설 이래 67년 만에 첫 여성 지검장입니다.

그는 재작년 12월 정기인사 때 검사장을 단 첫 번째 여검사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습니다.

검사장 승진 이후 두번째 보직인 제주지검장은 의미가 남다릅니다.

지방검찰청 한곳의 수사를 총지휘하는 막중한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고검에서는 항고사건이나 송무·공판 업무를 주로 다뤄 수사 일선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는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사법연수원을 19기로 수료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공판2부장·형사7부장), 법무부 과장(여성정책담당관), 차장검사(고양지청), 지청장(천안지청장) 등을 거치며 가는 곳마다 '여성 1호'기록을 만들어왔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 내 여성검사들의 위상을 대표하면서 롤모델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일선 지검장으로서도 능력과 경험을 십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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