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오폭사고 우군 피해 최다 주범은 A-10기"


근접항공 지원의 대명사격인 A-10 지상공격기가 오인폭격에 따른 우군 피해를 가장 많이 일으킨 항공기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기밀 해제된 군 자료를 인용해 2001년부터 공군, 해군, 해병대 등 3군 소속 항공기가 전투 출격한 것은 모두 14만 차례로 이 가운데 45건의 오인폭격 사고를 일으켰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인폭격 사고가 가장 많은 기종은 4건에 10명의 미군 사망자를 낸 A-10기였다.

이어 B-1B 랜서 폭격기로 1건의 오인폭격으로 5명의 우군이 사망했다.

신문은 이어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후 A-10기가 모두 35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내 역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2위는 19명의 사망자를 낸 해리어기였다.

'멧돼지'(Warthog)라는 투박한 별명을 가진 A-10기는 개발된 지 40년이 넘었지만, 정밀도를 자랑하는 매브릭 공대지 미사일과 기동차량을 관통하는 30mm GAU-8 어벤저 기관포, 사이더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중무장해 지상 지원공격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분당 최대 발사량이 3천900발인 기관포의 포탄은 열화우라늄 탄심을 사용한 것으로 6㎞ 거리에서도 탱크의 측면장갑을 관통할 수 있어 '나는 탱크 킬러'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기관포는 지상의 미군에게도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되어 왔다.

한편 ,미 공군은 의회 일각의 반대에도 A-10기의 퇴역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 등은 1일 관련 소식통의 말을 빌려 공군이 2016년도 예산요구안에서 U-2 고공정찰기와 글로벌 호크 무인기(드론)를 포함했지만, A-10기는 또다시 퇴역 대상으로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공군이 A-10기 퇴역을 다시 요구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그다지 놀랄만한 소식이 아니라고 밝혔다.

A-10기는 올해 중에 일선에서 퇴역할 예정이다.

데보라 리 제임스 공군장관도 지난달 연설을 통해 A-10기 편대의 퇴역을 강력하게 추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는 공군 측이 차세대 스텔스기 F-35 개발 예산 확보 차원에서 강력하게 퇴역을 밀어붙인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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