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초등학교, IS에 살해된 일본인 시신 사진 수업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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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살해된 일본인의 시신 사진을 수업 교재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TV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나고야 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여교사가 유카와 하루나의 시신 모습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사진과 IS에 붙잡혀 무릎을 꿇은 고토 겐지의 사진을 3일 학생들에게 수업 자료로 제시했습니다.

유카와와 고토는 IS에 인질로 잡혔다가 최근 살해됐습니다.

여교사는 '정보를 살리는 우리'이라는 사회과 수업에서 모자이크 처리 등을 하지 않은 이들 사진 2장을 학생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이 교사는 사진을 공개하기 전에 "보고 싶지 않는 사람은 눈을 아래로 향하고 있으라"하고 설명했고 수업을 듣던 학생 35명 가운데 5명 정도가 고개를 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사는 '언론이 진실을 그대로 제시할 것인지 아니면 필터 처리를 해서 보도하는 것이 좋은지를 토론했으며 보도 방식에 관해 논의하고 학생이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도록 하려는 의도였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학교 측은 전했습니다.

이 학교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일과 관련해 사죄하고 재발을 막고 학생들의 심리적 충격에 관해 전문적인 치료를 하겠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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