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의회, 새 정부 승인…이슬람당 인사도 포함


튀니지 의회가 5일(현지시간) 하비브 에시드 신임 총리가 구성한 새 정부를 승인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튀니지 의회는 이날 새 정부 구성안에 관한 표결에서 전체 의원 204명 가운데 166명이 찬성표를 던지고 30명이 반대해 이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의원 8명은 불참했다.

이에 따라 튀니지는 지난해 총선과 대선을 잇달아 무난히 치러낸 데 이어 새 정부 구성까지 마쳤다.

새 정부 구성안을 보면 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이 창당한 집권당 니다투니스(튀니지당) 출신이 외무장관을 맡고 국방과 내무, 법무장관직은 독립 성향의 인사가 차지했다.

온건 이슬람주의 성향의 정당 엔나흐다는 노동장관을 배출했다.

애초 이번 의회 표결은 지난 4일 시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엔나흐다가 새 정부 구성에서 완전히 배제되면 이 투표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경고해, 일부 장관 지명자가 바뀌면서 하루 연기됐다.

에시드 총리는 표결 직후 새 정부의 우선순위는 "치안을 확보하고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니다투니스는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전체 217개 의석 가운데 정당별 최다인 85석을 확보했다.

집권 여당이었던 엔나흐다는 69석을 얻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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