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참모총장 "군함에서 화약류 빼내야"

레이저·레일건 등 차세대무기 비중 확대 필요성 강조


앞으로 미국 해군의 전투력 우위 확보를 위해 군함에서 화약을 사용하는 무기를 줄여야 한다고 조너선 그리너트 미 해군 참모총장이 주장했다.

그리너트 참모총장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해군 미래전력 엑스포'에 참석해 "군함에서 모든 폭발물이 실려 있는 무기고야말로 가장 취약한 부분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대신 레이저 무기나 전자기 레일건 같은 차세대 무기를 빨리 실용화시켜야 한다며 "그런 무기들을 도입하면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한 실탄을 가지게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미국 해군은 수륙양용수송함(LPD) '폰스'에 30㎾급 레이저무기체계(LaWS) 시제품을 장착한 결과 "성공적"인 운용 결과를 얻었다고 밝히며 2020년대 초부터는 미군 함정들이 레이저무기를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해군은 2010년에 전자기유도 방식으로 발사체를 가속해 음속의 5배 정도의 발사 속도를 내는 레일건의 시험 발사를 성공시켰지만, 소규모 발전소 1개 분량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점이나 안전성 문제가 실전 배치를 위한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그리너트 참모총장은 차세대 무기의 "동력이나 추진기관이 충분히 작고 신뢰성도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안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기 개발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에게 "나중에 보완하는 개념이 아닌, 개발 단계에서부터 사이버보안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모든 무기나 전투체계에서 사이버보안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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