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간 무역적자 466억달러…2년여만에 최대치

작년 무역적자 5천50억달러…12월 대한국 적자 27억달러로 감소


미국의 월간 무역수지 적자가 다시 400억 달러 선을 웃돌며 2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의 무역수지 적자가 466억 달러(약 51조 원)로 집계됐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보다 17.1% 증가한 액수로, 2012년 11월 이추 가장 큰 폭의 월간 무역적자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약 380억 달러였다.

미국의 작년 12월 수출액은 1천949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0.8% 감소했지만, 수입액은 2천414억 달러로 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한 해 동안의 미국 무역적자는 2013년보다 6% 증가한 5천50억 달러로 집계됐다.

2004년부터 5천억 달러를 웃돌기 시작한 미국의 연간 무역적자는 2006년 7천617억 달러까지 불어났다가 다시 감소했다.

2011년과 2012년 5천억 달러 이상이었던 미국 무역적자는 2013년 4천764억 달러로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다시 5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미국 무역수지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 소비 회복세가 감지되면서 다른 주요 경제권에 비해 강세를 보이는 미국 달러화와 맞물려 수입이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지만, 여전히 부진한 미국 이외 지역의 경기 탓에 미국의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무역적자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에 대한 적자가 304억 달러로 한 해 전보다 2.1% 증가했지만, 한국에 대한 적자가 27억 달러로 7.0% 감소한 것을 비롯해 유럽연합(EU)과 독일, 일본에 대한 월간 적자 규모는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미국 무역적자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적자가 사상 최고치인 3천426억 달러로 늘어났고 한국에 대한 적자도 251억 달러로 21.3% 증가했다.

EU(1천411억 달러)와 독일(737억 달러)에 대한 미국의 지난해 무역적자도 한 해 전보다 증가했지만, 일본(670억 달러)과 멕시코(538억 달러)에 대한 연간 무역적자는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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