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메르켈 5∼6일 우크라·러시아 잇따라 방문

포로셴코·푸틴과 회담…올랑드 "우크라 사태 해결책 제안할 것"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한다.

올랑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연두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메르켈 총리가 함께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를, 6일에는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 최근 악화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대(對) 러시아 제재가 적대행위를 종식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하면서 새로운 해결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영토 보존이라는 바탕 위에서 포로셴코와 푸틴 대통령에게 분쟁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며 자신과 메르켈 총리가 내놓을 제안의 목적은 모든 당사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협정 초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랑드는 회견에서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여전히 지지하지 않는다고 확인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염려하는 러시아를 위해 이 발언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가 염려하는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공급 논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 실무단은 전날 미리 키예프에 도착해 3국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랑드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이날 오전 먼저 키예프에 도착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동참하는 회담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케리 국무장관은 키예프에서 별도로 포로셴코 대통령,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 파벨 클림킨 외무장관 등과 잇따라 만나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도 올랑드 대통령, 메르켈 총리, 푸틴 대통령의 모스크바 회담 계획을 확인하면서 "3국 정상이 최근들어 급격히 악화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내전 사태의 조속한 종식을 촉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프랑스와 독일 지도자의 이번 방문 외교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분명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EU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는 이달 들어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교전을 확대하면서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상호 치열한 포격으로 민간인 희생도 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앞서 3일 지난해 4월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교전으로 5천35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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