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푸싱항공 국내선 여객기 추락사고 사망자가 31명으로 늘었습니다.
중앙통신사를 비롯한 대만 매체들은 오늘 새벽까지 31명이 사망하고17명이 부상했으며12명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피해자는 승객 53명, 승무원 5명 등 비행기 탑승자 58명 이외에 고가도로를 달리던 택시의 기사와 승객 등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사람 2명을 포함한 것입니다.
택시 기사와 승객은 다치기는 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기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10시 52분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서 진먼을 향해 이륙해10시 54분에 구조요청 신호를 보낸 뒤10시 56분에 고가도로를 들이받으며 추락했습니다.
구조 요청 당시 기장은 다급한 목소리로 "엔진이 꺼졌다"고 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만 민항국은 전했습니다.
대만 항공 전문가들은 기장이 대형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는 건물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천에 불시착하려 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사고기가 추락한 하천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습니다.
추락한 여객기 동체에서 블랙박스도 수거해 조종사 교신 내용과 비행기록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번 사고기가 지난해 7월 23일 타이완 펑후섬 마궁공항에서48명의 사망 사고를 낸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점을 고려해 대만 내 22대의 동일 기종에 대한 특별검사도 벌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