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 둔화에 지급준비율 인하…'돈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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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축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두 달 전 기준금리를 내렸던 중국이 이번엔 은행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했습니다.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을 늘려 시중에 돈을 더 풀겠단 뜻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인민은행은 어제(4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20%인 금융권의 지급준비율을 오늘부터 0.5%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이후 두 달여 만에 돈을 더 풀기로 한 겁니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내린 건 2012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소기업과 농민 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농촌 지역 상업은행의 지준율은 0.5%p 추가 인하했습니다.

농업발전은행의 위안화 예금 지준율도 4%p 추가로 내렸습니다.

지준율을 내리면 금융기관은 그만큼 대출 여력이 많아져 유동성을 지원하는 효과가 납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경기 부양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은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특히 제조업 위축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7.4%에 불과해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2010년 10.4% 이후 4년째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성장률이 7.0~7.2%로 한 단계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인민은행은 앞으로 온건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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