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북핵문제 협의


한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어제(4일)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 및 북핵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양자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 방안 및 북한 비핵화 방안, 북한의 도발방지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두 사람은 회담과 만찬을 포함해 예정시간보다 약 1시간 이상 심도 있고 생산적인 협의를 했다고 주중대사관 측은 전했습니다. 두 사람의 회담은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3개월만입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최근의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6자회담을 포함한 비핵화 대화의 재개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이 제3국에서의 북미대화 개최를 제의한 상태에서 북한이 대화 장소를 평양으로 고집해 북미 대화가 불발된 상황에서 열린 것입니다.

한중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이런 태도에 대해 평가하고 비핵화 대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중대사관 측은 양측이 북한과 주변국간 관계 및 금년도 전망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북미관계, 북러관계, 북일관계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27∼29일 일본에서 열린 한미일 및 한미,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의 후속 협의 성격도 갖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일본 방문 직후인 지난달 31일 중국에서 우 대표와 만나 북한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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