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여성 암환자 사망, 유방암보다 폐암이 많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여성 암 환자 가운데 유방암보다 폐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습니다.

린지 토레 미국 암학회 선임연구원은 최근 '임상의학의를 위한 암저널'에 '선진국 여성 암 환자 사망률 분석 보고서'를 게재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2년 한해 동안 선진국에서 유방암으로 사망한 여성 수는 19만7천 명인 반면, 폐암으로 사망한 여성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20만9천 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선진국에서 여성 암 환자의 사망 원인은 유방암이 주도하고 있다는 통념을 깨뜨린 것입니다.

토레 선임연구원은 선진국 여성 암 환자 사망자 수 가운데 유방암보다 폐암이 더 많은 것은 초기 유방암 발견이 늘어나고 흡연의 폐해가 상당 기간 지나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여성 폐암환자 수 증가는 이들의 과거 수십년 전 흡연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남성은 폐암, 여성은 유방암이 가장 많았습니다. 개도국에서 서구화가 진행되면서 흡연율과 과체중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한편, 2012년 전 세계에서 암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820만 명이었고 이 가운데 19.5%인 160만 명이 미국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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