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이탈리아 올해 경제 전망 여전히 취약"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이탈리아가 새 대통령 선거를 신속하게 치러 경제와 제도 개혁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으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치는 이탈리아 평가 보고서에서 이탈리아의 단기 경제 성장 전망이 미약해 신용평가에 약점으로 작용한다며 이렇게 평가했다고 이탈리아 경제 전문 일간지 일 솔레 24 오레가 전했다.

피치는 그러나 마테오 렌치 총리가 집권한 이후 구조 개혁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최근 몇 년간 나약한 정부로 말미암은 불확실성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렌치 총리가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대통령 후보로 결정하면서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이 이끄는 중도세력(Ncd)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포르차 이탈리아 당과 긴장관계를 조성해 앞으로 정치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피치는 내다봤다.

피치는 특히 렌치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법 개정과 같은 개혁이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많은 투자를 유도할 것이나 이를 통한 경제 성장의 효과를 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제 유가 하락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유로화 가치하락 등의 우호적인 요인에도 이탈리아의 올해 경제 성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 감소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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