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푸틴 대통령, 내주 초 이집트 방문"

중동 정세·이집트 옛소련권 경제공동체 참여 방안 등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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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일부터 이틀 동안 이집트를 방문한다고 크렘린궁 공보실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공보실은 "푸틴 대통령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두 나라 정상은 회담에서 정치·경제·문화 등에 걸친 양국의 관계 발전 방안을 전반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들은 또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등을 포함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상황,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협상 등에 대해서도 견해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공보실은 덧붙였다.

이집트가 옛 소련권 경제통합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에 참여하는 방안과 양국 교역 확대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이집트 대사 무하마드 엘바드리는 앞서 이집트가 EEU에 가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연합(EU)에 맞서는 지역 경제공동체를 목표로 지난달 1일 공식 출범한 EEU에는 현재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5월 키르기스스탄이 가세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이집트는 지난해 30억 달러 수준인 교역을 늘리기 위해 결제 수단을 달러 등의 경화가 아닌 러시아 통화 루블화로 바꾸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엘시시 대통령은 2개월 뒤인 8월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2기 집권 중이던 지난 2005년 이집트를 방문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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