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원짜리 수표 바꿔오겠다" 거스름돈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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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건을 살 것처럼 행세하면서 고액 수표를 보여준 뒤에 거스름돈만 받아 달아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윤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액세서리 가게에 60대 남자가 들어섭니다.

통화를 하는 척하며 가게를 어슬렁거리더니, 머리핀 등 물건 3만 원어치를 계산대 앞에 내놓습니다.

이 남자는 "50만 원짜리 수표밖에 없다"며 10만 원짜리 수표로 바꿔 올 테니 거스름돈 7만 원을 미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머뭇거리는 점원에게는 자신이 옆 부동산 중개업체 주인이라고 안심시켰습니다.

점원은 결국 7만 원을 건넸고, 이 남자는 돈을 들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67살 유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서울과 경기도에서 30여 회에 걸쳐 현금 230만 원을 받아 도망쳤습니다.

[피해자 : 옆 상가 사장님이라고 하니까 믿었던 거예요. 아무 의심 안 하고 거스름돈 드렸던 거죠.]  

윤 씨는 주로 손님이 뜸한 오전 시간에 커피숍과 액세서리 가게 같은 작은 가게들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구속하고 다른 범행이 있는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거스름돈을 주기 전에 수표를 먼저 받아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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