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사 "중국 '그림자 금융' 5천400조 원 육박"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모가 최대 31조 위안(약 5천39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적인 컨설팅업체인 마쉬&맥클레넌 컴퍼니스(MMC)의 자회사인 아오웨이 자문이 최근 보고서에서 2013년 기준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모를 이같이 추산했다고 중국 북경신보가 보도했습니다.

그림자 금융이란 비은행 금융회사가 높은 이자를 받으며 빌려주는 저신용 금융상품으로, 규모가 커지면 금융시스템을 망가뜨릴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아오웨이는 중복으로 계산된 부분을 제외하고 그림자 금융 규모를 추산했으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40조~60조 위안에 비해서는 훨씬 작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최근 중국의 그림자 금융이 빠르게 증가하고는 있지만,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고 불량대출 비율이 10%에 불과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안팎에서 중국의 그림자 금융을 보는 시각은 사뭇 다릅니다.

이번 추산치는 중국 최대 국유은행인 공상은행의 이후이만 행장이 지난해 4월 그림자 금융을 최대 20조 위안으로 추정한 것에 비해서는 훨씬 큰 규모입니다.

아울러 주요 20개국(G20)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규제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든 금융안정위원회(FSB)도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그림자 금융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보고서는 아르헨티나와 중국의 그림자 금융이 전년대비 각각 50%와 30% 이상 증가했다면서 "신흥국 가운데 중국의 규모와 성장 속도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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