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치료한다" 소금물 관장시킨 목사 부부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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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을 치료해 준다며 신도들을 상대로 소금물 관장 등 불법 의료행위를 한 목사 부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과 의료법위반, 사기 등 혐의로 강동구 명일동 모 교회 목사 조 모(56)씨 부부와 교회 관계자 2명 등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6년간 말기암 등 주로 불치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9박 10일 캠프를 연 뒤 소금물 관장 등 무허가 의료 행위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9박 10일 캠프 비용은 한 차례 120만 원 수준이었고, 현장에서 각종 건강식품과 보조제, 의료기기 등도 판매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0여 명이나 범행 기간 등을 감안하면 실제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지난 6년간 해당 캠프에 수천 명이 참가했으며, 캠프에서 약을 먹지 못하게 한 까닭에 일부 중증 환자는 퇴소 후 곧 숨졌다고 경찰에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 씨 부부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조만간 캠프에서 환자들에게 침을 놓아 준 한의사를 불러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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