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IS 인질 화형은 칭기즈칸 스타일"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인질을 산채로 불태워 죽인 것은 '칭기즈칸식의 잔혹함'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로버트 피스크 기자는 3일(현지시간) 칼럼에서 "IS가 인질을 '지옥불'에 불태운 것을 세계에 내보이고 싶어한다"며 이같이 비유했다.

그는 IS가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화형에 처한 것을 통해 IS가 요르단의 수니파 신자들을 '불신자'로 생각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슬림은 알카사스베 중위의 화형을 보며 코란(쿠란)의 첫 구절에 나오는 불신자에 대한 "고통스러운 처벌"을 연상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불신자를) 심판을 하는 것은 신이지 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나 IS 영상 제작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IS의 행위를 비판했다.

징기스칸의 손자 훌라구칸은 1258년 이라크 바그다드를 점령하고 무슬림 수백만 명을 살육·도살했다.

몽골군은 이후 현재의 시리아까지 진출했다.

이에 이슬람 종교지도자들과 일부 서구 언론은 IS의 무자비함을 당시 몽골제국에 종종 빗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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