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민족대이동 시작…연인원 28억 명 이동 예상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설)를 앞두고 고향을 찾는 중국인들의 '민족 대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국 정부가 지정한 춘제(春節·음력설) 특별운송 기간(춘윈<春運>)이 4일부터 시작돼 오는 3월 16일까지 40일간 계속된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올해 춘윈 기간에는 연인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명 늘어난 28억 700만여명이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해 고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중국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하루 평균 7천만명이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통수단별로는 도로 이용자가 24억 2천만명으로 가장 많고 철도 2억 9천500만명, 항공편 4천750만명, 선박 4천430만명 등으로 예상된다.

철도는 지난해보다 약 10%, 항공편은 약 8%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활한 수송을 위해 전국에서 여객용 열차 85만대가 투입되고 항공기의 경우에는 매일 1만200여대가 운항되는 기존 정기노선에다 국내선 8천여편, 국제선 3천여편이 추가 투입된다.

베이징(北京)역을 비롯해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충칭(重慶), 광저우(廣州) 등 주요 도시의 역은 서둘러 고향을 찾는 농민공들과 현장에서 표를 구하려는 귀성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귀성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는 춘제를 눈앞에 둔 오는 16~17일께가 될 것으로 중국 언론들은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춘제가 2월 19일로 다소 늦게 찾아오면서 춘윈 기간이 3월 초에 열리는 연례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정협과 전인대) 시기와 일부 겹쳐 귀경길에 상당한 혼잡이 예상된다.

중국 교통당국과 공안당국은 춘윈 기간이 시작되면서 베이징 역 등 주요역에 총기를 소지한 공안들을 대거 배치해 테러와 안전사고 등에 대비하는 등 보안 경비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 철도국의 경찰관과 특수경찰 등은 베이징역, 남역 등 4대역에 총기를 소지한 채 신형 순찰차를 타고 24시간 순찰·경비 업무를 서고 있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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