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과 더 이상 마주앉지 않겠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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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과 더 이상 마주앉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북미대결이 한층 격화될 전망인데, 남북관계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헌법상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성명을 통해,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북한 국방위는 미국이 북한을 붕괴시키려고 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더이상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오바마 행정부에 정식으로 통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국방위는 또,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짓부시기 위한 대응이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며 미국 멸망의 마지막 페이지를 미국 땅에서 써 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소니 픽처스사 해킹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 이후 대미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이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미국과 마주앉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당분간 북미대화가 이뤄지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또 북미 대립이 격화되면서 남북대화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남북대화 제의에 대해 한 달 넘게 대답하지 않고 있는데,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되는 다음 달 초까지 관계진전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으면 남북관계도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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