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서 한국인 납치됐다 보름 만에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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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한국인 50대 남성이 몸값을 요구하는 무장 괴한들에 피랍돼 인질로 잡혔다가 보름여 만에 풀려났다고 외교부가 오늘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오늘(4일) "필리핀 민다나오 카가얀데오로 인근에서 지난달 19일 피랍된 우리 국민 1명이 한국시각으로 어젯밤 11시30분쯤 풀려났다"며 "필리핀 경찰은 석방된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필리핀에 거주하는 50대 중반의 한국인 A씨는 지난달 19일 민다나오섬 서부 라나오 델 수르 지역에서 차를 타고 가던 중 총기로 무장한 현지인 여러 명에게 납치됐습니다.

납치범들은 A씨의 차를 세우고 총기로 위협해 데려간 뒤 A씨 부인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필리핀 경찰은 협상 전문가로 납치 전담팀을 꾸려 범인들과 석방 교섭을 벌여 왔습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일하는 A씨는 사건 당시 금광 개발 사업차 민다나오섬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민다나오 지역에서 강력 범죄가 빈발하자 지난달 25일 한국인들의 즉시 대피를 권고하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마닐라 인근에서 한국인 4명이 금품을 노린 납치범들에게 붙잡혔다가 나흘 만에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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