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객기 객실 여압 문제로 승객 통증 호소, 회항


미국 시카고를 출발해 덴버로 향했던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가 기내 여압(pressurization) 문제로 이륙 1시간여 만에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여객기는 이날 오전 8시40분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승객 174명과 승무원 7명을 태우고 덴버를 향해 출발했으나 탑승자 일부가 귀 통증 및 메스꺼움 증상 등을 호소하면서 오전 9시48분 출발지로 되돌아왔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객실 여압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항공기는 여압 장치를 통해 기내 압력을 인체에 적합하게 조절합니다.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비행기가 오헤어공항에 안착한 후 시카고 소방국 응급구조대가 탑승객과 승무원 전원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면서 "심한 통증을 호소했던 7∼8명 가운데 3∼4명이 응급 처치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시카고 소방국 측은 병원으로 후송된 사람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닷컴'(flightaware.com)을 인용해 "유나이티드항공 1218편은 이륙 후 1만5천 피트(약 4.5km) 상공에 진입했다가 곧 고도를 1만 피트(약 3km)로 낮추고 시카고로 회항했다"면서 "1만 피트 이하 상공에서는 여압 조절이 되지 않는 항공기도 안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고자 기체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 연방항공국(FAA)도 비상 착륙 상황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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