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요르단 조종사 산 채로 화형"…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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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억류하고 있던 요르단 조종사를 산 채로 화형시키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잔혹한 만행에 국제사회가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 정부는 즉각 보복에 들어갔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3일) 저녁 IS가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화형 장면을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처형 장면이 방송에 담지 못할 정도로 잔혹하고 처참했습니다.

오렌지색 죄수복 차림의 알카사스베 중위는 왼쪽 눈 밑에 멍이 들고 얼굴 곳곳에 상처가 난 상태였습니다.

[마즈 알카사스베/요르단 공군 중위(처형 영상) : 전투기 조종사들의 가족은 IS를 공격하라고 자신의 아들들을 보내는 실수를 중단하라.]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시리아 공습에 참가했다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됐습니다.

IS는 지난달 말 요르단에 수감 중인 여성 테러범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알카사스베 중위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씨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하지만 요르단 국영 방송은 이미 한 달 전인 지난달 3일 알카사스베 중위가 처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르단은 당장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IS가 석방을 요구했던 알리샤위의 사형을 현지시간 오늘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사회는 IS의 야만성을 강도 높게 규탄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이번 행위는 IS를 분쇄하고 파괴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한층 높일 뿐입니다.]

IS는 또한 처형 영상 공개를 압둘라 요르단 국왕의 미국 방문 시점에 맞춰 극적인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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