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희생 고토 겐지 저서 일본서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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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칼에 희생된 일본인 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의 저서가 일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고토 씨의 저서 4권을 출판한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 초분샤(汐文社)에는 각 서점들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초분샤 관계자는 "고토 씨가 정말 전하고 싶었던 것을 어린이들이 계속 읽을 수 있도록 출판을 계속하는 것이 사명"이라며 고토씨 저서 증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고토 씨 등 일본인 2명이 IS에 살해 위협을 받는 동영상이 공개된 후부터 이 회사에는 책 주문이 잇따랐다.

고토 씨 책은 도서관마다 삽시간에 대출됐고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초분샤에서 발간된 고토씨 저서는 아프리카 소년병의 이야기를 담은 '다이아몬드보다 평화가 좋아요',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소녀의 이야기인 '에이즈 마을에 태어나', 내전 속에 살아가는 가족을 그린 '르완다의 기도', 아프가니스탄의 소녀가 주인공인 '만약 학교에 갈 수 있다면' 등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활동한 고토 씨는 소형 비디오 카메라를 든 채 인권, 평화 등을 테마로 중동, 북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등 험지에서 취재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그는 분쟁지역에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거나 소년병이 되길 강요당한 아이들의 삶을 저술과 강연으로 알리는 데 천착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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