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힙합계 거물 매리언 슈그 나이트 살인 혐의로 재판


지난주 뺑소니 사고를 냈다가 자수한 힙합음악계의 거물 매리언 슈그 나이트(50)가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고 미국 언론매체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나이트는 지난달 29일 영화 세트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가 친구인 테리 카터(55)를 일부러 자동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하고 배우 겸 영화 컨설턴트 클리 본 슬론(51)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이트의 변호인인 제임스 블래트는 나이트가 슬론 등 4명으로부터 악의적 공격을 받았으며, 이를 피해 픽업트럭을 타고 달아나려다가 사고로 두 사람을 들이받았다고 주장했다.

나이트는 사고 다음날 자수했다.

나이트의 보석금은 당초 200만 달러로 책정됐으나, 폭력 전과가 있고 중형이 예상돼 도주의 우려가 있는데다가 증인들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법원이 이날 보석 허가를 취소했다.

나이트는 3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나이트는 1991년 만들어진 데스 로 레코드의 공동창립자이며, 힙합과 랩 음악계의 유력 인사로 꼽혀 왔다.

그는 폭력 사건에 휘말려 지난 1996년 체포된 후 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1년 석방됐으며, 그 뒤로도 여러 차례 폭력행위와 가석방 위반 등으로 체포된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웨스트할리우드의 나이트클럽에서 총격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는 없었다.

그는 또 작년 11월부터 절도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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