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공급가 2주 연속 올라…리터당 3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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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이 이번주 휘발유 공급기준가격을 리터당 3원 인상했습니다.

지난주 리터당 11원 올린 데 이어 2주 연속입니다.

지난주 두바이유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2일(현지시간) 3달러 이상 급등함에 따라 다음주에는 리터당 20원 정도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휘발유 공급가를 지난주 대비 리터당 3원 올려 각각 1천436원, 1천432원으로 책정했습니다.

반면 경유값은 리터당 4원씩 내려 SK에너지는 1천273원, GS칼텍스는 1천261원이 됐습니다.

등유값은 SK에너지가 5원 올려 763원, GS칼텍스는 4원 올려 765원입니다.

지난주(26∼30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44.57달러로, 전주(19∼23일)가격 44.94달러보다 0.37달러 내렸습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제품가격도 지난주 평균 53.37달러로, 전주 가격 53.77달러 대비 0.4달러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공급기준 가격도 애초 리터당 2∼3원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하자 공급가격을 올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배럴당 42.55달러, 휘발유 제품값은 13일 50.66달러로 최저점을 찍고 나서 44달러 안팎에서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배럴당 0.96달러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서더니, 3.22달러 급등해 48.8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국제 유가가 저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주유소 사장들도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 때문에 휘발유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은 지난 주말부터 최저가 주유소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휘발유를 리터당 1천317원에 팔아 서울지역 최저가 주유소 타이틀을 지켜온 강서구 개화동주유소가 2월1일 1천326원으로 올렸고, 최저가 타이틀을 넘겨받은 광진구 능동주유소도 휘발유 값을 1천319원에서 1천324원으로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휘발유를 지난주부터 리터당 1천322원에 팔아온 금천구 형제알뜰주유소가 최저가 주유소 자리를 넘겨받았습니다.

주유소 사장들은 "조만간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음주에는 공급 기준가격이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리터당 1천412원이며,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가 1천245원 전국 최저가에 팔고 있습니다.

휘발유를 리터당 1천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전국 132곳, 1천200원대는 7천460여 곳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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