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여론의 힘…해고된 중국 환경미화원 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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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성 성도인 시안에서 부당해고됐던 한 환경미화원이 네티즌들의 도움으로 사흘 만에 복직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중국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환경미화원인 58살 딩취안은 지난달 30일 근무태만과 안전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고 통지를 받았습니다.

이틀 전인 28일 새벽 거리에 쌓인 눈을 치우고 불을 쬐다 회사 순찰원에게 적발된 것이 해고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3시간 동안 300m에 달하는 눈 덮인 거리를 청소한 뒤 근처에서 사람들이 불을 피워 추위를 녹이는 것을 보고 젖은 옷과 장갑을 말리기 위해 잠시 불을 쬐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그러나 불을 쬐는 현장을 목격한 순찰원의 보고를 받고 회의 끝에 해고를 결정했습니다.

현지 매체를 통해 해고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회사의 처분을 비난하고 환경미화원의 노동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회사 측은 사흘 만에 기존 결정을 번복해 해고했던 환경미화원을 복직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당을 해고한 것은 비인도주의적이고 불공정한 처사였다"며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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