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김래원 vs 조재현 흥미진진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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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극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김효언)가 인물들의 흥미진진한 혈투를 그리며 다시 한 번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2일 밤 방송된 ‘펀치’ 14회는 12.5%(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회가 기록한 12.2%에 비해 0.3%P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기록이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9.8%, KBS 2TV ‘힐러’는 8.5%를 기록, ‘펀치’는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함께 동시간대 1위도 수성했다.

이날 방송에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박정환(김래원 분)을 상대로 이태준(조재현 분)과 윤지숙(최명길 분)이 자신들의 죄과를 모두 덮어씌우려는 ‘박정환 게이트’를 본격적으로 펼치는 내용이 전개됐다. 이에 맞서 두 사람의 처벌을 어떻게든 받아내려 손을 맞잡은 박정환과 신하경(김아중 분)의 대결이 팽팽하게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야말로 링 위의 복서 같은 검사들의 한판 승부였다. 기업으로부터 270억 원을 헌납 받은 혐의를 감추기 위해, 또 아들의 병역비리수사를 무마시킨 대가를 지불하지 않기 위해 이태준과 윤지숙이 ‘박정환 게이트’를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박정환과 신하경은 검찰이 아닌 특별검사로부터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상황을 주물렀다.

이태준과 윤지숙이 박정환의 아내와 딸을 볼모로 잡고 대법원장과 같은 법조계 인맥을 총동원해 사건을 조작했다면, 박정환과 신하경은 언론을 적극 이용해 이들의 비밀스러운 회합을 만천하에 터뜨렸다. 법을 지배하는 이태준과 윤지숙이 크게 주먹을 휘둘렀다면, 박정환과 신하경은 상대의 급소를 향해 정확한 잽을 날리는 식이었다.

조력자들의 활약 또한 눈부셨다. 반부패부 과장으로 점프한 이호성(온주완 분)은 이태준과 윤지숙 사이를 오가며 박정환 게이트를 조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하경이 정환 대신 행동할 수 없도록 손발을 묶는 것은 물론 서동훈(임현성 분)의 양심선언을 의료기록 조작 사건으로 만들며 윤지숙을 무죄로 이끄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최연진(서지혜 분)은 ‘박정환 게이트’가 특검에 의해 수사 받을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든 일등공신이었다. 이태준의 최측근이라는 이름으로 박정환을 위한 스파이가 된 연진은 270억 원 비자금을 실사용자인 이태준과 연관시키는 이른바 ‘떡밥’을 언론에 던지는 것으로 ‘박정환 게이트’를 특검으로 이끌었다.

이 같은 강펀치와 정확한 잽이 난무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박정환 게이트를 수사할 특별 검사로 윤지숙이 지목됐기 때문. 어렵게 낙마시킨 윤지숙이 이태준의 위기를 틈 타 부활하며 박정환을 잡는 칼잡이가 돼버린 충격 반전의 결과였다. 난타전 속에 명확한 승리자는 없고, 점점 더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펀치’의 끝 모를 반전 스토리에 다음 회 역시 눈을 뗄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이다.

한편, ‘펀치’는 3일 밤 10시 15회가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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