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름돈 '밑장 빼기' 절도…모친과 두 아들이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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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표를 내고 돌려받은 거스름돈의 일부를 슬쩍 빼낸 뒤 다시 돌려주는 이른바 '밑장 빼기' 장면이 고스란히 CCTV 화면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등장인물이 어머니와 두 아들입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 30대 남자가 샌드위치를 주문한 뒤 10만 원짜리 수표를 냅니다.

점원이 거스름돈을 준비하는 사이, 60대 여자가 접근하더니 점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어수선한 틈을 타 남자가 거스름돈 중 3만 원을 슬쩍 빼돌립니다.

이어 "알고 보니 잔돈이 있었다"며 거스름돈을 돌려주고 10만 원짜리 수표를 되돌려 받습니다.

이른바 '밑장 빼기' 수법으로, 이미 3만 원을 챙긴 뒤입니다.

점원이 돌려받은 거스름돈을 다시 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며칠 뒤 같은 매장에 다른 남자가 들어섭니다.

같은 수법으로 1만 원을 빼돌린 뒤 거스름돈을 돌려줍니다.

하지만 이번엔 점원이 거스름돈을 셉니다.

범행이 발각되기 직전, 이 남자는 1만 원 지폐가 바닥에 떨어졌다며 빼돌렸던 돈을 태연하게 돌려줍니다.

[샌드위치 매장 점원 : 한번 정산을 했거든요. 그때 해 봤더니 돈이 안 맞아서 그 시간대로 돌려서 본 거죠,  CCTV를.]

이 세 사람은 모자지간이었습니다.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13차례에 걸쳐 빼돌린 돈은 모두 36만 원.

액수는 크지 않지만 아들이 엄마를 따라 범죄 수법을 배웠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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