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오늘(2일) 청와대 개편과 부분 개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국민 눈높이를 충분히 감안한 수준의 과감한 인적 쇄신이 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적 쇄신은 내가 이야기 안 해도 국민들의 요구가 굉장히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그러나 특정인을 지목해서 교체를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증세 문제와 관련해 "원유철 정책위의장과 공통으로 인식하는 것은 현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라고 한 기조는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담뱃세가 오르고 소득·세액공제 전환 세법 개정안을 모두 증세가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 답답한 상황에 빠지므로 그 기조는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개헌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과 논의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여든 야든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개헌에 대한 자기 소신을 밝히고 활발히 토론하는 것이야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개헌 논의 착수에 긍정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유 원내대표의 이 같은 견해들은 청와대와 기존 주류 측 입장에 배치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밖에 유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규모는 현행을 유지하되, 정책위의장단은 총선 민생공약 만들기에 대비해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