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창설 주역 장지량 前공군참모총장 별세


대한민국 공군 창설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인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이 오늘(2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91세.

전남 나주에서 출생한 장 전 총장은 광주서중을 나와 육군항공사관학교 60기(일본 육사 60기)를 수료한 뒤 해방 후인 1948년 육군사관학교를 5기로 졸업했습니다.

같은 해 국방경비대에서 근무하며 공군력의 필요성을 절감한 장 전 총장은 공군의 전신인 육군 항공기지사령부 창설(1948년)을 주도했으며,공군 창설(1949년) 105인 중 한 명으로 참여했습니다.

초대 공군본부 작전국장으로 F-51 무스탕 전투기 100대 군사 원조 도입과 10개 비행장 확보 계획을 주도했습니다.

6·25 전쟁 중에는 직접 전투기를 조종하며 낙동강 방어전,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점령 작전 등의 전투에 참가했습니다.

공군 복무 중 제10전투비행단장, 주미 한국대사관 공군 무관, 군사정전위원회 한국측 수석대표, 공군사관학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5·16 쿠데타 직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군인 신분을 유지한 채 대한중석 사장으로 부임해 적자이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습니다.

1966년부터 2년간은 공군총장으로 재직하면서 F-4 팬텀 전투기 도입을 결정해 공군 현대화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관제부대 창설과 작전통신망 구축 등 방공망 현대화 사업도 추진했습니다.

고인은 예비역 중장으로 전역한 이후로도 행정개혁위원회 부위원장, 주 에티오피아·필리핀·덴마크 대사, 제10대 국회의원,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보국훈장 국선장,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미국 동성무공훈장, 미국 공로훈장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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