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금체불액이 5년 만에 최대 규모인 1조 3천억 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근로자 29만 3천 명이 1조 3천195억 원의 임금이나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체불임금 피해 근로자 수와 발생액은 전년보다 각각 9.8%와 10.6% 증가한 것으로, 2009년 30만 1천 명이 1조3천438억 원의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한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임금 7천403억 원(56.1%), 퇴직금 5천189억 원(39.3%), 기타 금품 603억 원(4.6%) 순이었습니다.
1인당으로 환산하면 451만 원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4천47억 원(30.7%), 건설업 3천31억 원(23%),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1천603억 원(12.1%), 사업서비스업 1천422억 원(10.8%)으로 파악됐습니다.
규모별로는 5∼30인 미만 사업장이 5천897억 원(44.7%)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5인 미만(3천129억 원, 23.7%), 30∼100인 미만(2천278억 원, 17.3%), 100인 이상(1천891억 원, 14.3%) 사업장 등 순이었습니다.
체불 발생 원인으로는 일시적 경영악화(56.3%), 사업장 도산·폐업(27.9%) 등이 전체의 84%를 차지했습니다.
고용부는 오랜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경영악화 영향이 음식숙박업 등 영세 자영업에 집중되고 있고, 장기간의 건설경기 불황으로 인해 중소건설업체도 전년도보다 임금체불을 증가시키는 주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