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면 경기 지역에서 아파트 1채를 사고도 돈이 남는 상황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3억4천47만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과 견주면 6천109만원, 4년 전과 비교할 땐 무려 9천492만원이 오른 액수다.
그런데 같은 시기 경기도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2억9천268만원으로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보다 4천779만원 낮았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금이면 경기도에서 아파트 1채를 사고도 돈이 남는 셈이다.
2년 전인 2013년 1월에는 상황이 달랐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2억7천938만원, 경기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8천573만원으로 경기도의 매매가가 더 비쌌다.
또 4년 전인 2011년 1월의 경우 서울의 가구당 전세가격은 2억4천555만원, 경기도의 가구당 매매가격은 2억9천833만원으로 서울의 전세 세입자가 경기도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반대로 5천만원 이상을 더 보태야 했다.
한편 경기도의 31개 시·군 중에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서울의 평균 전세가격을 넘어서는 곳은 과천(6억6천28만원), 성남(5억596만원), 용인(3억6천533만원), 의왕(3억4천659만원) 등 4곳에 그쳤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전세금이 치솟으면서 서울의 전세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수도권의 아파트가 많아졌다"며 "전세난에 지쳐 매매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세입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